햇빛 알레르기 vs 온도 알레르기, 차이점과 효과적인 치료법
햇빛과 온도, 당신의 피부를 괴롭히는 불청객들
바깥 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이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피부 트러블.
햇빛에 노출된 후 가려움이나 발진이 생기는 햇빛 알레르기와 온도 변화로 인한 한랭 두드러기는
많은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고민이다.
특히 최근 들어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정확한 원인을 모르고 방치하다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햇빛 알레르기와 온도 알레르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효과적인 대처 방법까지 함께 살펴보겠다.
햇빛 알레르기란 무엇인가?
햇빛 알레르기는 태양광선에 노출된 후 피부에 가려움이나 발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다형광발진(polymorphous light eruption)이라고 불리며, 자외선에 의해 피부의 면역세포가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한다.
햇빛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은 자외선A(UVA)와 자외선B(UVB)다.
햇빛에 의해 변성된 피부 구성물의 일부를 이물질로 인식하여 면역 반응이 활성화되는 면역 반응으로 주로 발생한다.
흥미롭게도 화학 물질이나 특정 약제의 광과민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퀴놀론계 항생제 부작용으로 햇빛 알레르기 증상이 더욱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햇빛 알레르기의 다양한 형태
햇빛 알레르기는 크게 네 가지 형태로 나뉜다.
다형태광발진은 햇빛 노출 30분 이상 후에 구진, 물집 등의 발진이 생기는 질환으로 심한 간지럼증이 동반된다. 가장 흔한 형태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증상이다.
우두모양물집증은 홍반이나 부종으로 발생하여 2일 내 물집으로 변하여 궤양이 생기고 딱지를 형성하는 질환이다.
만성광선피부염은 야외에서 일하는 중, 노년층 남성에게 잘 발생하는 질환으로 간지러움이 심하고 일 년 내내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일광 두드러기는 특정 파장에만 반응하는데 햇빛 노출 부위에 부종이나 두드러기가 생기는 질환으로 보통 수 시간 내에 본 피부로 돌아감는다.
햇빛 알레르기 증상 자세히 알아보기
햇빛 알레르기의 증상은 주로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 나타난다. 대부분 햇빛 알레르기 증상은 목부터 가슴 앞쪽 부위,
손등, 팔과 다리의 바깥 부위 즉, 햇빛 노출 부위에 나타나나 드물게 비노출부위까지 퍼지기도 한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피부 병변은 가려움증을 동반한 발진으로 좁쌀 만한 구진, 물집 등이 개별 또는 혼재된 양상으로 나타난다.
심한 경우 피부가 벗겨지거나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온도 알레르기, 한랭 두드러기의 모든 것
온도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형태는 한랭 두드러기다. 한랭 두드러기는 피부가 차가운 공기나 물질에 노출되어 생기는 두드러기로, 추운 날씨에 특히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피부가 찬 공기, 찬 물질에 노출되면 붉게 부풀어 오르고 가려움이 느껴지며 이 증상은 다시 따뜻해질 때 심해짐는 특징이 있다. 이는 주로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이나 온도가 낮은 겨울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한랭 두드러기의 원인과 발생 메커니즘
한랭 두드러기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음다. 다만 추위에 노출되어 갑작스런 온도 변화가 있는 경우 한랭 글로불린, 한랭 응집소 등 한랭 관련 물질이나 특이한 면역 글로불린 E가 체내에서 불필요하게 면역 반응을 일으켜서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기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랭 두드러기는 선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후천적으로 발생한다. B형 또는 C형 간염과 동반되는 차가운 것에 대한 적혈구의 자가항체반응인 한랭 글로불린 혈증, 백혈병, 감염성 단핵구증 후에 생길 수 있음다.
온도 알레르기의 또 다른 형태: 콜린성 두드러기
온도와 관련된 알레르기에는 한랭 두드러기 외에도 콜린성 두드러기가 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땀이 나거나, 햇볕을 받거나, 목욕하거나, 화가 나는 등 피부 온도를 높일 수 있는 경우에 발생한다.
이는 체온이 정상보다 조금만 올라가도 두드러기가 생기는 증상으로, 현대인들에게 의외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효과적인 치료 방법과 관리법
햇빛 알레르기 치료법
햇빛 알레르기의 치료는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달라진다. 주기적인 광선치료나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 등이 치료에 도움이 되며 광선치료는 1주일 3회씩 예방적으로 시행하면 병변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다.
햇빛 알레르기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치료 없이 햇빛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히스타민제 복용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특수한 치료법으로는 특수램프를 몸에 비추어 익숙해지도록 하는 광선요법을 시행하기도 함다. 이는 피부를 점진적으로 햇빛에 적응시키는 방법이다.
한랭 두드러기 치료법
한랭 두드러기는 근본적 치료방법이 없으므로 추위에 대한 노출을 피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증상을 예방하거나 완화시킬 수 있음다.
일반적인 용량의 항히스타민제보다 고용량의 항히스타민제가 더 효과가 있으며, 몇 가지의 다른 항히스타민제를 혼합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음다.
심한 경우에는 고용량 항히스타민제에 반응이 없으면 혈관염이 동반된 한랭 두드러기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부신 피질 호르몬 등의 면역 억제제 등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음다.
일상생활에서의 예방법과 관리법
햇빛 알레르기 예방법
가장 중요한 것은 햇빛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햇빛 노출을 피하도록 하며 선글라스, 모자, 양산, 의복이나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하여 햇빛을 차단하는 것이 우선이며 자외선 A와 자외선 B를 함께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되도록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해서 피부의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고 샤워제품역시 자극적인 제품을 피하는 것이 좋고, 샤워 후에는 보습을 하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응급처치로는 알로에로 이루어진 수분 크림이나 팩을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증상이 일어난 피부에 발라주면 피부를 진정시켜주는데 도움이 된다.
한랭 두드러기 예방법
한랭 두드러기의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18~20℃로 유지하고 습도가 40% 이상이 되도록 함이 중요하다.
겨울철 외출 시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보온에 신경쓰고, 장갑과 목도리 등을 착용해 피부가 직접 찬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여름철 에어컨을 지나치게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찬물이나 냉방이 심한 실내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언제 병원을 방문해야 할까?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심각한 경우에는 반점이 신체의 대부분을 뒤덮고 두통, 발열, 피로, 저혈압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함다.
한랭 두드러기의 경우 심한 경우 호흡곤란, 빈맥, 저혈압, 두통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찬물샤워, 수영 등 전신이 추위에 노출되면 치명적인 쇼크반응까지 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주의사항
알레르기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관리와 예방이다. 특히 계절 변화에 따른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
봄과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에 집중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온도 변화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와 규칙적인 생활 습관도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유발 요인을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관리 방법이다.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될 경우에는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